한시적 경부하 요금 적용 종료로 중기 부담 커져

▲전력 수요가 많지 않은 시간대의 전기요금을 인하해 중소기업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간담회에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한전은 전력 분야 뿐 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중소기업과 상생모델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중소기업계가 뿌리산업 보호를 위해 전력 수요가 많지 않은 시간대의 요금을 인하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과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30여명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전기요금 부과 방식을 포함한 업계 건의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보원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전기를 많이 쓰는 뿌리산업 업체들은 24시간 고온설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35%에 이른다"며 "토요일은 전력 수요가 평일보다 적으므로 경부하 요금(전력 수요가 많지 않은 시간대의 요금)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력수요 분산과 중소 제조업체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토요일 산업용 전기요금을 경부하 요금으로 산정해 사실상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하지만 이 제도가 끝나면서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주 이사장은 또 "6·11월 전력수요는 여름·겨울이 아닌 봄·가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전력수급 상황이 최근 크게 개선됐는데도 여전히 여름·겨울철 피크요금이 과도하게 적용되고 있으므로 6·11월은 봄·가을 요금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산업용 전기요금의 경우 봄·가을에 비해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6∼8월, 11∼2월에 피크요금 체계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6월과 11월은 2013년부터 피크 요금체계로 편입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밖에도 ▲ 내용연수 경과 배전용 변압기 일괄 교체 ▲ 동(銅)케이블 구매 확대 ▲ 발광다이오드(LED)조명 구입 시 입찰자격 완화 등을 건의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