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3분기에 전분기보다 0.6%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4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3분기 국민총소득(GNI)도 0.4% 줄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7조6445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0.8%보다 0.2%포인트, 10월 발표했던 3분기 성장률 속보치 0.7%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7%를 기록한 이래 4개 분기째 0%대에 머물렀고, 작년 3분기(1.2%)를 제외하면 2014년 2분기(0.6%)부터 0%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올해 3분기의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6%로 집계돼 2분기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 3.3%보다 크게 하락했다.

3분기 성장률의 하락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소비증가세가 둔화한 데다 자동차업계의 파업,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등이 반영된 결과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분기 1.0%에서 3분기 0.5%로 떨어졌고, 정부소비 증가율은 2분기 0.1%에서 3분기에는 1.4%로 상승했다. 건설투자는 3.5% 증가해 3분기 속보치 3.9%보다 낮아졌다. 반면 속보치에서 0.1% 감소로 집계됐던 설비투자는 0.2% 증가로 수정됐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이 늘어 0.6% 증가했지만, 속보치(0.8%)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 소비 등을 중심으로 2.8%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GNI는 앞서 2분기에도 0.4% 줄었는데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대비 1.2% 상승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