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헌법재판소가 새해 벽두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의 심리를 본격화한다.

헌재는 3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을 연다. 또 5일엔 두 번째, 10일엔 세 번째 변론기일을 열고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를 논의한다. 3일마다 일정을 진행하는 강행군으로 그 만큼 현재의 국정혼란을 조기에 마무리해야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예정된 첫 변론기일은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확인한 뒤 대통령이 불출석할 경우 조기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 측은 불출석 방침을 이미 밝힌 상태다. 

이에따라 5일 열리는 2차 변론기일부터 실질적인 변론이 시작될 전망이다. 헌재는 2차 변론기일에 '문고리 3인방'의 일원인 청와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최순실의 개인비서 의혹이 제기된 윤전추·이영선 행정관도 같은 날 연이어 소환해 신문한다.

3차 변론기일엔 현재 구속 상태인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온다. 본 심리를 시작한 지 단 열흘 만에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에 해당하는 주요 인물 대부분이 탄핵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이처럼 헌재가 심리에 속도를 내면서 그 결론도출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