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국제금융센터가 미국의 3회 이상 정책금리 인상과 국제유가 급락,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등 올해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현실화할 경우 국제금융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우려되는 9가지 위험 요인을 제시했다.

센터는 23일 발표한 '2017년 글로벌 돌발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미국과 중국의 경제·군사적 대립, 중국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돌발 위험으로 꼽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2회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 경제의 개선에 따라 임금인상, 물가 급등 등으로 3회 이상 인상할 개연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되면 신흥국에 미칠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만큼 대미(對美) 흑자가 많은 중국과 무역 문제를 놓고 충돌할 개연성이 있다. 나아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등으로 미국과 중국 간 외교적 긴장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위안화 동향도 눈여겨봐야 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 위안화를 5% 정도의 안정적 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보지만 2015∼2016년과 같은 급격한 절하가 진행되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보고서는 한반도와 직접 연관된 변수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꼽았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감행하면 미국의 대응 방식이 과거와 달려져 지정학적 위기가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미·중 대립, 중국 위안화, 북한 위험 등은 우리나라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므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보고서는 ▲ 유로존과 일본, 영국의 통화긴축 ▲ 르펜의 프랑스 대통령 당선 ▲ 국제유가 급락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도발 ▲ 유럽의 대형테러 발생 등도 돌발 위험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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