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4일 연속 이어지면서 1130원 초반선으로 떨어졌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8원 떨어진 1131.5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4일(1131.0원) 이후 약 4개월 내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크게 올랐고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에는 121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가 계속되면서 최근에는 원화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이날 환율 하락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환율 상황에 대해 "오늘 4∼5원 정도 떨어졌는데 이 정도의 등락이 지속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부는 급격한 변화를 걱정하는데 지금은 그런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외환시장에서 정부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용인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낙폭을 키웠고 장중 1127.6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여기에 달러 매수 대기 물량이 나오면서 1130원 선을 회복해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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