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챙기게 된 상장사 대주주가 모두 2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23일까지 공시된 상장사 결산배당(보통주 기준)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배당 수령액이 100억이 넘는 상장사 대주주는 모두 27명으로 집계됐다.

1위는 이건희 회장으로 현금 배당액이 1899억원에 달했다. 이 회장은 작년에도 1774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정상에 올랐었다. 이 회장은 1조원대로 추정되는 2008년 사재출연약속을 아직 지키지 않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총 773억원의 배당금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609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500억원) 등 재벌가가 나란히 3, 4위를 차지했다.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68억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총 303억4000만원의 현금 배당으로 6위,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303억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8위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으로, 총 298억원의 현금 배당을 받게 돼 작년에 이어 여성 배당 부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몽윤 현대해상 화재 회장(264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255억원), 조현준 효성 회장(251억원), 조현상 효성 사장(214억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194억원) 순이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170억원·16위), 홍석조 BGF리테일[027410] 회장(126억원·22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02억원·24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01억원·26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00억원·27위)도 '100억원 배당 갑부' 명단에 들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각각 86억3700만원(30위), 86억3300만원(31위)을 받게 됐다. 이건희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둘 다 80억1500만원씩 받게 돼 공동 32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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