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우리 기업들은 3월에도 여전히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3월 전망치는 92.1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94.8 이후 10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회복하지 못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반대다.

기업들은 조사에서 "미국 등 보호무역 압력이 커지면서 수출 환경이 악화하고 있고 하락세인 환율도 걸림돌"이라며 "국내 해운업계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운임이 상승한 점도 추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부문별로는 내수와 재고만 각각 100.8, 102.5로 기준치를 넘겼을 뿐 나머지 수출(96.4), 투자(97.2), 자금사정(95.7), 고용(99.5), 채산성(93.4) 등은 모두 100에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2.4)의 경우 섬유·의복·가죽·신발(68.8), 펄프·종이·가구(78.6) 등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화학공업(90.5)은 자동차·트레일러·기타운송장비의 수치가 75.7로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96.6)에서 부진한 분야로는 지식·오락서비스업(69.2), 전기·가스(81.3)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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