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불과 40여일 만에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기 위한 주민 동의율 75%를 달성했다.

[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1790가구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불과 40여일 만에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기 위한 주민 동의율 75%를 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 접수를 목표로 오는 4월 중 사업시행자 지정과 안전진단을 마친 뒤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등 인·허가 진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탁회사가 재건축 단독 시행자로 지정되려면 주민 75%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단기간 내 동의율 75%를 달성한 만큼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참여하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전도 예상된다.

‘신탁방식 재건축’ 바람은 전국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신탁방식 재건축은 기존 조합방식 재건축과 달리 추진위원회와 조합을 설립할 필요가 없어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고 신탁사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각종 공사비와 이자비용 등을 낮출 수 있다. 조합방식의 가장 큰 문제로 꼽혀온 집행부의 비리와 횡령 문제도 사전에 차단 가능하다.

실제로 대규모 재건축 사업장인 명일동 삼익그린 2차(2400가구)와 부산 망미주공(2038가구) 등이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들 모두 한국자산신탁이 시행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3700가구 마포 공덕시영아파트도 3월 23일 마포구청에서 한국자산신탁을 초청해 신탁방식 재건축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 이후에는 신탁방식 추진을 위한 정비사업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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