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최근 부동자금이 해외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중개수수료만으로는 성장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된 증권사들이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해외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해외부동산펀드 수는 300개, 순자산은 22조4969억원이다. 펀드 수가 65개, 순자산이 3조원이었던 2012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각각 3.6배, 6.5배나 급성장했다.

최근 증권사들의 해외부동산 투자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지역 랜드마크인 보다폰(Vodafone) 본사 빌딩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인수규모는 3500억원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1년간 해외 부동산, 호텔 대출 등 대체투자자산에 투자한 자금이 1조2000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엔 미국 뉴욕 맨해튼 오피스에 NH금융그룹, 국내 주요 보험사와 함께 6400억원을 투자했고, 뉴욕에 건설예정인 최신 가스화력발전소에도 2188억원을 투자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지난해 다수의 해외 빌딩을 사들이며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부동산펀드 이외에도 부동산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투자하는 자기자본투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작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부동산·임대업 목적 투자 송금액은 60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9.2% 증가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