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대선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종목의 실적이나 재무구조가 부실해 투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최근 주가가 급등락해 언론에 언급된 대선 테마주 82개를 골라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작년 손익계산서 확인이 가능한 80개 업체 중에 23개 기업의 영업손익이 적자로 나타났다.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감소한 업체는 25개였다. 조사 대상 82개 종목 가운데 영업손실을 냈거나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이 59%에 달했다. 

하지만 주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되기 직전 거래일인 작년 12월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조사 대상 82개 종목의 주가(종가 기준)는 평균 10.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9.1%)와 코스닥 지수(3.2%)의 상승률보다 높다. 실적악화에도 큰 폭으로 주가가 뛴 종목도 많았다.

금융당국은 150개 종목을 대선 테마주로 분류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는 '정치 테마주' 풍문이 사실이 아닐 경우 해명 공시를 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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