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석달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9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지난해 12월 72에서 올해 1월 75, 2월 76으로 오른 데 이어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3월 제조업의 업황BSI를 기업별로 보면 내수기업이 78로 2월보다 무려 6포인트 올랐고, 수출기업은 82로 변동이 없었다. 대기업은 85로 2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71)의 상승 폭은 5포인트로 더 컸다.

업종별로는 화학물질·제품(100)과 전자·영상·통신장비(93)가 8포인트씩 올랐고 자동차(83)는 4포인트 올랐다. 반면 석유정제·코크스(62)와 고무·플라스틱(78)은 1포인트씩 내려갔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반도체 업황 호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좋아졌고 화학업체들은 최근 유가하락에 원재료 부담이 완화됐다"며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수출이 회복되는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 상황(19.5%), 수출 부진(10.7%), 경쟁 심화(9.9%), 환율(8.6%) 등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6으로 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4월 업황전망BSI는 각각 82, 80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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