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9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로 인한 사회갈등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CEO의 사회갈등 인식'에 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사회갈등 수준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3.7%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 같은 설문 조사 결과(74.6%)와 비교해 9.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사회갈등 유형별 조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9명(89.3%)에 달했다. '매우 심각하다'(55.6%)와 '다소 심각하다'(33.7%)를 합해 89.3%였으며 '보통'은 10.0%였다. '별로 심각하지 않다'(0.7%)와 '전혀 심각하지 않다'(0%)는 의견은 거의 없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양극화'에 이어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대답한 항목은 ▲ 소득계층 양극화(87.3%) ▲ 지역 불균형 성장(85.0%) ▲ 정치이념 대립(83.3%) ▲ 근로 형태(정규직·비정규직) 격차(77.3%) ▲ 불공정한 계약문화(74.0%) 순이었다.

사회갈등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경제성장동력 상실'(37.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정치·사회적 불안 조장'(24.3%), '기업 경영 및 투자 활동 불확실성 증가'(19.3%), '국민 간 위화감 조성'(13.0%) 등도 우려했다.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로 '소득 불균형 해소'(56.0%)와 '시장의 공정성 확립'(39.3%)을 꼽았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중소기업 양극화, 지역 불균형 성장 등 여러 사회갈등으로 기업 경영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중소기업이 주축이 돼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바른 시장경제'를 구축하면 사회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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