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1분기에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과 전자장비·기기, 여행 등도 러브콜을 받았다. 반면 제약과 화학주 일부는 팔았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민연금의 5% 이상 보유종목 지분변동 내역 298건을 분석한 결과 7일 기준 국민연금이 대량 지분(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는 모두 280개사로 집계됐다.

1분기에 국민연금의 대량보유 종목에 새로 편입되거나 국민연금이 기존 대량보유 종목중에서 추가로 지분을 사들인 종목은 모두 98개였다.

이 중 은행 5개, 증권 5개 등 금융 관련주가 10개로 가장 많았다. 개별로는 미래에셋대우(6.54%→8.61%), 메리츠종금증권(7.99%→9.09%), NH투자증권(6.72%→7.74%), 키움증권(8.24%→9.24%) 등 증권주 보유 지분율이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또 6개 건설주 지분을 동시에 늘렸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추가로 3.58%포인트나 사들인 건설사업관리(CM) 업체 한미글로벌(8.15%→11.73%)을 비롯해 GS건설(7.61%→9.91%), 삼성엔지니어링(6.04%→8.17%), 아이콘트롤스(6.05%→7.09%), 현대건설(11.21%→12.05%), 대림산업(13.26%→13.52%) 등의 보유 지분율이 높아졌다.

섬유의복(6개)과 전자장비 및 기기(5개), 호텔 및 레저(5개) 등 업종도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종목이 많았다. 국민연금의 대량 주식 쇼핑 목록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모두 10개였다. 이 중에서 자화전자(5.10%)와 이녹스(5.08%) 등 전자장비 및 기기 업종이 2개였고 두산인프라코어(6.62%·기계), AJ렌터카(6.24%·호텔 및 레저) 등이 포함됐다.

반면 제약은 매도 대상이 됐다. 보령제약과 대봉엘에스(7.20%→5.07%), 유나이티드제약(6.06%→5.01%), 종근당홀딩스(9.37%→8.33%), 부광약품(6.09%→5.11%) 등 10개 종목의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낮아졌다.

국민연금은 또 화학업종에서 금호석유(12.62%→10.61%)와 삼영무역(9.08%→7.49%), 송원산업(7.59%→6.52%), 후성(6.33%→5.30%), 한솔케미칼(13.49%→12.52%), LG화학(8.72%→8.19%) 등 종목 지분 일부를 내다 팔았다. 반면 애경유화(6.19%→8.37%), KPX그린케미칼(7.23%→8.24%), 롯데정밀화학(7.20%→8.20%), 대한유화(9.17%→9.98%) 등 다른 화학주 지분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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