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KT는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는 네트워크 기술을 이달 1일부터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적용했다고 12일 밝혔다.

KT는 이날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망 접속 최적화를 이용한 배터리 절감 기술(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 이하 C-DRX)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 연결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통신 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해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준다.

기존 환경에서는 데이터를 쓰면 스마트폰 모뎀과 통신사 기지국 간 통신이 쉬지 않고 이뤄져 배터리를 많이 소모했지만,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면 주고받는 데이터가 없을 때는 네트워크 접속이 최소화돼 배터리 소모량이 감소한다. 다만, 배터리가 절감되는 정도는 스마트폰 모델, 무선 환경,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수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KT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8 모델로 시험한 결과 배터리 절감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 시간이 기존보다 3시간 13분∼4시간 27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한 환경에서 유튜브의 동영상을 실시간 재생한 경우 기술 적용 전에는 배터리 완전 방전까지 9시간 57분∼10시간 36분이 걸렸지만, C-DRX를 적용한 후에는 14시간 13분∼14시간 24분으로 늘어났다. 최대 45%가 늘어난 셈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