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대기업 10곳 중 1곳은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과 금융사를 제외한 357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 미만인 기업은 10.9%인 39곳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1보다 작을 경우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삼성중공업, 삼성SDI,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홈플러스, SK해운, 영풍 등 27곳은 영업적자로 인해 마이너스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영업흑자를 달성했는데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두산건설(0.13), 동두천드림파워(0.15), 흥아해운(0.21), E1(0.24) 등 12개사에 달했다.

2014∼2016년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좀비기업은 14개사였다. 이들 기업 중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등 조선·기계·설비업종이 4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한화건설, 두산건설), 철강(영풍, 동부제철), 에너지(동두천드림파워, 대성산업) 업종이 2개사씩, 나머지 운송(현대상선), 상사(STX), 식음료(CJ푸드빌), 생활용품(LS네트웍스) 업종이 1개사씩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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