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중간 갈등고조에도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활용한 한국산 제품 수입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트라(KOTRA) 베이징(北京)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최대 해외 직구 플랫폼인 티몰글로벌(天猫國際) 수입상품 중 한국산 제품의 비중은 13.6%로 집계됐다. 일본 19.3%, 미국 18.3%에 이어 3번째로 큰 수치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산 화장품이 무더기로 통관 불허되는 등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활용해 한국산 제품을 즐겨 찾는 것이다. 주로 한국산 화장품, 의류, 다이어트 용품, 여성용품 등을 샀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 직구 소비자 수는 4100만명으로 전년보다 78.3% 늘었다. 중국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85.6% 증가한 2198억 위안(약 36조원)에 기록했다. 2015년 1000억 위안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2000억 위안을 넘어선 것이다. 온라인 소비 중 해외 직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4.4%에 달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해외 직구 수입품에 대해서는 통관 정책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 1일부터는 통관신고서를 점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어서 자칫 해외 직구를 통한 수출길도 막힐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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