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높이고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기업생태계를 중소이겁 중심 구조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해외사례를 통해 살펴본 기업생태계-경제성장률-실업률 사이의 상관관계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국가에서 저성장·고실업 현상이 관찰되나 일부 선진국은 금융위기 전과 대비해 비교적 양호한 경제성과를 보였다.

차이가 발생하는 명확한 이유는 설명하기 어려우나 기업생태계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나타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먼저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보인 국가들은 전체 기업 수에서 소규모 기업(1∼9인)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중규모 기업(10∼249인)의 비중은 특히 높았다. 낮은 실업률을 보인 국가들 역시 소규모 기업의 고용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중규모 기업의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소기업이 중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통로가 열린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국가가 다른 국가들보다 견고한 경제성장세와 실업감소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호한 경제성장세를 보인 국가들의 공통된 특징은 창업기업 중 기회형 창업기업의 비중이 높고 이들 기업의 성장 가능성 또한 높아 기업생태계 내 중규모 기업(일반 중소기업)의 비중이 크고 이들의 고용흡수력도 높다는 것이다.

반면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그리고 실업률 증가 추세를 보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성장통로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기업 간, 근로자 간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건강한 기업생태계가 조성돼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세 회복과 원활한 고용창출을 위해 기업생태계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게 기존 지원프로그램들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존 지원체제를 개편하는 한편 대기업 위주로 돼 있는 현 국내 기업생태계 구조를 본질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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