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이 시행된 후 국내 30대 그룹의 접대비가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접대비 내역을 공시한 111개사를 대상으로 작년 4분기 접대비를 조사한 결과 212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8.1%(83억3900만원) 줄어든 수치다. 

그룹별로 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그룹과 접대비 내역을 공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KT&G·대우건설 그룹을 제외한 26개 그룹 중 24개 그룹(92.3%)이 접대비를 줄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65.4%(2억1400만원)를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롯데(-59.9%, 10억300만원), GS(-55.0%, 5억7300만원), 미래에셋(-50.3%, 9억800만원) 그룹도 절반 이상씩 줄였다.

이어 삼성(-49.8%, 7억8700만원), OCI(-49.8%, 3억2400만원), 대우건설(-46.3%, 6억2500만원), 포스코(-45.0%, 2억5600만원), 영풍(-41.8%, 2억9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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