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부터 유리 천장을 깨겠다고 공언해왔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공공기관 기관장 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중앙부처 산하 332개 공공기관장 자리 중 여성이 기관장인 곳은 24곳으로 전체의 7.2%에 그쳤다.

그나마 여성가족부 산하 5개 공공기관 중 4자리를 여성 기관장이 맡고 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민무숙 원장,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강월구 원장,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장정은 이사장,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신은경 이사장 등이다.

또 독립기념관 윤주경 관장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김옥이 이사장, 주택관리공단 안옥희 사장, 게임물관리위원회 여명숙 위원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이경숙 위원장 등이 있다.

전 정부 말기 내각에서 여성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단 두 명이었다.

국가직 공무원 중 일반직에서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차지하는 여성관리자 공무원 비율은 2015년 기준으로 16.6%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지만, 여전히 여성들에게 유리 천장은 높기만 하다.

사법부나 입법부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법관 14명 중 여성은 박보영 대법관과 김소영 대법관 두 명뿐이다. 헌법재판관 9명 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맡았던 이정미 전 재판관이 있을 때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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