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며 관심을 한몸에 받은 ING생명의 주가가 상장 후 줄곧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상장 첫날부터 종가는 물론 장중 가격을 기준으로도 줄곧 공모가 3만3000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 17일 종가는 3만1650원으로 공모가 대비 4.1% 낮아졌다.

ING생명의 부진은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0.82대 1에 그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바다. 일반 국내 생명보험업계 성장 정체와 규제 환경 변화 등으로 업황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과 한화생명,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앞서 상장한 다른 생명보험사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주저하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상장 생보사 5곳 가운데 공모가를 넘은 곳은 삼성생명 1곳뿐이다. 그나마도 최근 종가가 11만9000원으로 공모가인 11만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의 ING생명 매각 가능성, 네덜란드 ING그룹 브랜드 사용 기간이 내년 말로 끝나는 점 등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ING생명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 최하단 수준으로, 여러 위험요소를 고려하더라도 이 정도면 매력적인 가격"이라며 "올해 연간 실적은 작년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추정되며 높은 배당이 이뤄지면 주가도 현재 수준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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