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코스피가 23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코스피 목표지수를 높이고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도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7개 해외 IB 중 UBS와 노무라,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 등 5개사가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지수로 2250을 제시했고 UBS와 골드만삭스는 2200에서 2450으로 높였다. 씨티도 1900∼2200이었던 목표지수를 2200∼2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13.7% 상승해 신흥국(12.3%)이나 전 세계 주가 상승률(7.4%)을 뛰어넘었다. 22일에는 2304.03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2300선을 넘어섰고 23일에는 전날보다 7.71포인트(0.33%) 오른 2311.74로 거래를 마쳐 이틀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70억70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바이코리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의 외국인 비중은 2015년 29%에서 작년 32%, 올해 34% 등으로 커졌다.

국제금융센터는 "새 정부 출범, 세계 경제 회복 등 대내외 여건 개선으로 당분간 국내 증시의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보복, 북한 리스크, 가계부채 부담 등은 앞으로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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