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하락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대차거래 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3일 현재 70조9984억원에 달했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고, 11일 잔고는 73조867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대차거래 잔고는 올해 초 48조1031억원 수준이었으나 3월 60조원을 넘어섰고 약 한 달 만에 70조원 선을 돌파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자 향후 주가 조정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준비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차잔고를 보면 삼성전자가 8조8285억원으로 가장 많고 SK하이닉스(2조9453억원), 아모레퍼시픽(1조6395억원), NAVER(1조5236억원) 등의 순이었다.

올해 들어 23일까지 코스피에서 대차거래 체결이 가장 많은 종목은 두산인프라코어로 3억1118만7201주에 대한 대차거래 계약이 체결됐다. 이어 SK하이닉스(9238만주), 삼성중공업(8302만주), 우리은행(6837만주) 등의 순으로 대차거래 체결주 수가 많았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셀트리온의 대차거래 잔고가 2조888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 카카오(7515억원)·3위 로엔(2806억원)과의 차이도 크다. 대차거래 체결 주수도 셀트리온이 3868만주로 가장 많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