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코스피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2340선 고지에 오르는 등 새 역사를 열고 있는 데 반해 코스닥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닥지수는 닷새 만에 하락 반전하며 전 거래일보다 3.92포인트(0.47%) 떨어진 643.02로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피는 25.59포인트(1.10%) 뛰어오른 2342.93으로 마감,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나흘 연속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종가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차이는 1699.91에 달했다. 2011년 5월 2일(코스피 2228.96·코스닥 516.76)의 지수 격차 1712.2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연초 이후 대형주 위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코스피는 올해만 15.6% 넘게 오르며 박스권을 넘어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왔지만,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은 1.8% 오르는 데 그쳤다.

시총 상위를 이룬 바이오·제약 종목의 부진이 이어진 데다 화장품, 호텔, 레저 등 시총 비중이 큰 다른 내수 침체와 중국 '사드보복'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상장 기업의 실적 개선 속도가 더뎌서 아직 시장에 본격적인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정점을 찍고 난 3분기 이후에는 시장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하며 지수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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