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대출 실적 6472억원 돌파…한도 1조원 증액
'7조원 배정' 정책서민금융 상품 공급여력 늘리기로

▲ 정부가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올해 하반기 서민금융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에 저신용·저소득 서민을 대상으로 한 햇살론 홍보 패널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정부가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올해 하반기 서민금융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연 10%대 중금리 신용대출상품인 사잇돌 대출의 취급 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햇살론 등 4대 정책서민금융 상품도 필요할 경우 공급 여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사잇돌 대출의 누적 대출액은 지난 23일 기준 6472억원(6만35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출시한 9개 시중은행과 9월 출시한 4개 지방은행의 대출 실적은 총 3만5994건, 4021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38개 저축은행의 대출 실적은 2만7584건, 2451억원이었다.

은행권 사잇돌대출은 신용도 4∼6등급(61.9%)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금리는 연 6∼9% 비중이 88.6%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은 신용도 6∼8등급(82.9%)이 주축이며 금리는 연 14∼18%가 85.9%로 주를 이뤘다.

금융위는 사잇돌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공급규모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은행권과 저축은행 한도가 각각 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늘어나고, 내달 출시 예정인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에 새로 2000억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내달 13일부터는 은행과 저축은행에서만 받을 수 있던 사잇돌 대출이 전국 신협과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채무조정졸업자를 상대로 한 사잇돌 대출도 오는 7월 18일 15개 저축은행에서 일제히 출시된다. 총 1500억원 규모로 전체 사잇돌 대출 한도(2조원)와는 별개다.

대출 대상은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 워크아웃과 법원의 개인회생 프로그램을 완료한 지 3년 이내인 사람이며, 소득요건은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과 같은 근로소득 연 1200만원 이상(사업·연금 소득자는 연 800만원 이상)이다.

올해 7조원이 배정된 정책서민금융 상품도 지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햇살론과 새희망홀씨의 대출 여력을 각각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했고, 미소금융(5000억원→6000억원)과 바꿔드림론(2000억원→4000억원)의 한도도 각각 1000억원, 2000억원 씩 늘렸다.

정부는 올해 배정된 공급 여력이 부족할 경우 서민금융 공급 여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달부터 청년·대학생에 대한 햇살론 지원과 임차보증금 지원을 시작했으며, 내달부터는 조손 가족에 대한 실손의료보험을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서민금융 지원 강화 방안도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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