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입국자 검역 강화…개인 위생 관리 당부

국내에서 돼지인플루엔자(SI) 인체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 50대 여성이 ‘추정환자’로 판명됐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의심환자에 대한 인후도말검체 채취 검사 결과 SI 인체감염증 추정환자로 진단됐다”고 발표했다.

SI 추정환자인 50대 여성은 지난 19일부터 멕시코 멕시코시티시 남부 몰렐로스 지역을 여행하고 2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이후 기침, 콧물, 발열(37.7℃) 증상이 있어 보건당국에 자진 신고했다.

질병본부는 이 환자를 국가지정병원 음압격리병상에 입원해 치료 및 경과를 관찰하고 있다. 또 이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315명 전원에 대해서도 인플루엔자 유사증상 발현 여부를 추적조사하고 있다.

질병본부는 추정환자와 동일기관에 거주자하는 40명에게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투여했으며, 조사결과 현재 2차 감염 사례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본부는 “멕시코, 미국 등을 통해 추가로 SI 환자가 입국할 수 있어 모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입국 7일 이내 발열, 두통, 몸살, 콧물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인근 보건소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별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정환자’란 급성 호흡기증후군이 있고 신종 인플루엔자 발병 지역을 여행한 사람을 뜻하는 ‘의심 환자’ 가운데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가 발견돼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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