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해외인력 총 가동 시장동향·수출피해 점검

지식경제부는 돼지 인플루엔자(SI) 확산으로 교역과 투자가 위축될 것에 대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TF는 정만기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을 팀장으로 총 8명으로 구성됐다.

TF는 앞으로 매일 해외 공관과 KOTRA 해외 무역관, 무역협회 해외지부 등 해외 인력을 총 가동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수출 기업의 불편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SI 감염국이 늘어날 경우 감염국의 소비 지출 감소, 해외 전시회 및 수출 상담회 취소, 외국인 출입국 통제 등으로 무역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세계 경기 침체와 맞물려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이러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TF 구성의 취지라고 지식경제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SI가 처음 발병한 멕시코에 중남미 수출을 위한 생산 공장이 있는 기업은 수출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현지에서 생산시설을 운영 중인 LG, 삼성의 경우 아직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본격 소비시즌인 5월 10일 어머니날을 전후해 휴대폰, TV 등의 판매 감소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해 멕시코에 평판디스플레이와 칼라TV, 자동차 부품, 승용차,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90억9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반대로 멕시코에서 동괴 및 스크랩, 고철, 강반제품, 무선통신기기부품, 동광 등 원자재 중심으로 10억4900만 달러를 수입했다.

정부는 멕시코의 SI 상황이 1∼2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멕시코에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은 현 사태가 악화 또는 장기화될 경우 수출 주문 취소와 거래대금 결제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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