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중소기업청이 승격할 중소벤처기업부가 어디에 세워질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지난 3일 간부회의에서 "중기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되면 세종시로 이전해야 할지, 아니면 대전에 그대로 잔류할지 직원 의사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소기업청은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다. 대전청사에는 중기청과 산림청, 관세청 등 외청만 있지 부처는 들어와 있지 않다. 이에따라 부로 승격된 뒤 다른 부처가 모인 세종시로 이전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현재 대전시는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벤처산업의 중심지인 대전에 중소벤처부가 잔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달 대전을 방문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과 만나 "중소기업청이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대전에서 인구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중소벤처기업부가 대전에 잔류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으니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격되는 중소벤처부를 주요 정부 부처가 모인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중기청 내부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이달 중소벤처부 신설 등의 내용이 포함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중소벤처부의 세종시 이전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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