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은행권이 핀테크(FIN-Tech) 등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벤처·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앞다퉈 자체적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멘토링 지원은 물론 투자연계, 제휴사업 추진 등 상생 기반의 협력관계를 전방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NH핀테크 혁신센터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신생 핀테크 기업을 위한 투자설명회인 '제1회 핀테크 피칭데이'를 개최했다.

▲ 4일 서울 중구 NH핀테크혁신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핀테크 피칭데이'에 앞서 이창기 NH농협은행 핀테크사업부 부장(사진 중앙)과 농협캐피탈,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제공

이날 행사에는 NH핀테크 혁신센터의 멘토링기업인 미드레이트(P2P금융), 머니택(해외송금), 유캔스타트(크라우드펀딩), 코코아(회계관리), 챗링크(채팅커머스) 등 5개사가 각 30분간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투자심사역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투자사로는 NH농협캐피탈과 국내 벤처 캐피털을 대표하는 네오플럭스, LB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데일리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소성모 농협은행 디지털뱅킹본부 부행장은 "NH핀테크 혁신센터를 통해 스타트업 멘토링과 컨설팅, 금융API 제공 등 핀테크산업 육성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실질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같은 날 서울 광화문 소재 컨퍼런스 하우스에서 해외진출 지원 전문기관인 K-ICT본투글로벌센터와 공동으로 '고 투 마켓(Go To Market) 로드쇼-스타트업 피칭데이'를 개최했다.

▲ 4일 광화문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열린 'Go To 로드쇼-스타트업 피칭데이'에서 KB금융그룹과 본투글로벌센터,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스타트업 피칭데이는 양 기관의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에서 IR을 발표하고 KB금융그룹 내 투자와 제휴기능을 보유한 계열사와의 네트워킹 자리를 통해 관심기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취지의 행사다.

이번 피칭데이에 참가한 기업은 쿠쿠닥스(클라우드 오피스 도큐먼트 필터기술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API & SaaS서비스), 플라이하이(증명서 발급 모듈 연계를 통한 Omni-DOC서비스), 시큐레터(사이버 APT공격(지능형 지속공격)탐지 및 차단 솔루션), 페이콕(모바일 POS(핸드폰)기반 신용카드결제·계좌이체서비스), 해빗팩토리(비정형 소비 메시지 분석을 통한 고객 프로파일링 서비스), 인피니플럭스(IoT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계열 DBMS) 등 총 6개 팀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KB금융 계열사에 제휴, 투자 연계가 이뤄질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KB금융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발굴과 제휴, 투자가 이뤄지는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참여 기관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 3일부터 주거, 쇼핑 등 미래생활 혁신분야에 대한 신생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퓨처 나인(Future 9)'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퓨처 나인' 프로그램은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미래생활 전반을 주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9개 스타트업에 대해 사무공간 제공은 물론 회계·세무·법률·기술 등에 대한 전문가 지원과 현업부서 실무진과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하고, KB국민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 및 각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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