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좌)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중소기업신문=신진호 기자] 청와대 참모진이 10일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하다고 보고 ‘지명철회’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정무라인은 두 후보자가 부적합하다는 보고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는 달리 두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고, 야 3당이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회 보이콧’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정의당이 공개적으로 조 후보에 대해 임명 반대를 촉구하고 나선 것도 부담이라고 했다.

게다가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국민의당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것도 청와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이날이지만, 현재 국회 상황으로 보면 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물론 문 대통령이 11일 이후 두 후보를 임명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위해 두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할 것이냐, 새 정부의 조기 안정을 위해 임명할 것이냐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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