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최근 1년간 직원 수를 줄이면서도 임원은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108개 금융사의 고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3월 말 현재 전체 직원 수는 19만44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시점과 비교했을 때 6625명(3.3%) 줄어든 것이다.

반면 임원 수는 지난해 3월 말 2340명에서 올 3월 말에는 2486명으로 6.2%(146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13개 주요 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직원이 4.2%(4237명) 줄었으나 임원은 12.1%(29명) 증가했고, 신용카드사도 직원을 6.0%(755명) 감축하는 동안 임원은 17.0%(24명) 늘렸다. 손해보험(직원 1.0% 감소, 임원 14.4% 증가), 증권(직원 1.4% 감소, 임원 1.0% 증가) 등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조사 대상 금융사 가운데 직원을 늘리고 임원을 줄인 곳은 부국증권과 동양생명 등 15개로 전체의 13.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정보를 공개한 금융사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했으며, 부동산신탁과 선물, 종금은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