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소상공인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노동정책은 '최저임금 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보수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상공인 517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1%가 가장 부담스러운 노동정책으로 '최저임금 1만원'을 꼽았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9.6%),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8.7%), 근로감독관 확대 시행(3.5%) 등의 순이었다.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오를 때 가장 우려되는 문제점으로는 36.4%가 인건비 증가에 따른 경영 애로를, 32.1%가 임금 부담으로 인한 고용 위축을 각각 지적했다.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릴 여력이 없다는 응답자는 27.2%를 차지했고, 우려되는 점이 없다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인상되지 않은 현행 최저임금(6천470원)에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74.5%에 달했다.

최저임금이 올라 경영이 어려워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35.1%가 근로자 인원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33.9%는 1인 또는 가족경영을 하겠다고 답했다. 폐업(16.3%)이나 제품 가격을 올리겠다(12%)는 답변도 나왔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관계자는 "노동자와 중소·소상공인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적당한 속도와 방향으로 정부 일자리 정책이 수립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