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최근 반도체 수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반도체 수출물가지수가 3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의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6월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는 48.79(원화 기준)로 작년 12월(42.72)보다 14.2% 올랐다. 이는 2014년 12월(49.05)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수출가격은 올해 들어 정보통신(IT) 업황의 개선과 함께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지난 2월 6.1%나 올랐고 6월에는 D램(DRAM)이 0.5%, 플래시메모리가 1.9% 각각 오르면서 0.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6월 수출물가지수는 84.52로 작년 12월보다 2.1%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가격이 내려갔고 원·달러 환율 하락도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종가기준 1131.62원으로 작년 12월보다 4.4% 떨어졌다.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기업이 수출로 번 달러를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줄어든 것이다.

반도체의 수출 호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최근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반도체가 수요 우위에 힘입어 수출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메모리반도체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3∼7%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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