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우리나라의 한류 콘텐츠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국제수지의 서비스 통계를 보면 올해 1∼5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1억566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억980만 달러)보다 25.4% 줄어든 수준이다.

국제수지에서 음향·영상 서비스는 한류와 가장 밀접한 항목이다. TV 프로그램, 영화, 라디오, 뮤지컬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가리키고 연예인들의 해외 공연 수입도 여기에 잡힌다.

음향·영향 서비스 수지는 지난해 3분기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흑자액이 지난해 2분기 1억6930만달러에서 3분기 1억3220만달러, 4분기 1억200만달러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7710만달러로 급감했다.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 정부가 한반도 내 사드 배치를 발표한 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먹구름이 낀 것이다. 중국에서 한류 문화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중국 드라마에 출연했던 우리나라 배우가 중도에 하차한 일도 발생했다.

올해 1∼5월 음향·영상 서비스 수입은 2억699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2280만달러)에 견줘 16.4% 줄었다. 특히 지난 5월 수입액은 4400만달러에 그쳤다. 2015년 5월(4070만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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