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더힐 주경도

[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준공 후 5년간의 임대 의무기간을 끝내고 일반분양으로 사실상 전환된 ‘한남더힐’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남더힐’은 한남대교를 사이에 두고 압구정동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울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남뉴타운’과도 인접해 있어 한남동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는 2018년부터 개발호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더힐’인근의 한남뉴타운은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후 약 10년간 사업진전이 없다가 최근 한남3구역이 서울시 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남뉴타운 내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사업 속도가 빠른 3구역의 대지지분은 현재 3.3㎡당 1억원을 돌파했다. 서울에서 상업 및 업무지역이 아닌 주거지역 땅값이 1억원을 넘은 곳은 한남동과 압구정동 2곳 뿐이다.

지난달 ‘일레븐건설’이 용산 유엔사 부지를 1조552억원에 낙찰 받자 업계에서는 땅값과 건축비를 감안할 경우 유엔사 부지에 짓는 주택의 3.3㎡당 분양가가 1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한남더힐’과 용적률, 층수, 전용면적 등이 유사한 외인아파트 재건축도(용적률 140%, 층수 5~9층, 전용면적 214~273㎡) 3.3㎡당 분양가격이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한남더힐’의 추가 상승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남더힐’의 추가상승 여력은 이 아파트 분양면적의 80%에 달하는 대지지분에서도 찾을 수 있다. 아파트 미래가치를 평가할 때 대지지분 면적에 우선순위를 두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많다. 토지는 소멸하지 않기 때문에 대지지분이 넓은 아파트는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건물을 준공한지 일정 시점이 지나면 사실상 토지가격만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기도 하다.

‘한남더힐’ 공급면적 기준 284㎡(71평)의 대지지분은 69평에 달한다.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삼성동 아이파크가 88평형의 대지지분이 29평,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90평형이 12평, 도곡동 타워팰리스 88평형의 대지지분이 9.4평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

현재 ‘한남더힐’의 분양가는 공급면적 기준 284㎡(85평) 43억8000만~46억8000만원, 302㎡(91평) 55억5000만~65억5000만원, 331㎡(공급 100평) 72억~80억원이며 분양전환 아파트인 만큼 인테리어 비용지원을 특판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분양사무실은 단지내 더줌아트센터 2층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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