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자동차와 화장품업체들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자동차는 26일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2분기 자사 영업이익이 1조34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24조3080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1.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9136억원으로 무려 48.2%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현대차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4% 늘어났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4%, 34.3% 하락했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실적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8.2% 감소한 219만7689대였으나 중국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화장품 제조업체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57.9% 감소한 1303억8000만원, 매출은 17.8% 줄어든 1조412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999억6000만원으로 59.5%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영업이익이 23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나 매출은 1조5301억원으로 1.5% 감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영업이익 증가는 음료와 생활용품 사업부 선전에 따른 것으로 화장품만 따로 떼놓고 보면 매출은 7812억원, 영업이익은 14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7%, 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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