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장과 연루설 확산⋯새 노조 “가슴 아프다”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대한항공 여직원이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기에 같은 항공사의 한 부기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사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인천 서구 원당동 소재 대한항공 사원아파트 옥상에서 대한항공 직원 A씨(29·여)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날 새벽 2시30분쯤 이 아파트 거주민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했지만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내용이 주목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항공 B모 부기장이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회사 측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전날 SNS에서는 A씨와 B씨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았으며 직원들의 동정론과 비판도 전해졌다.

해당 B씨는 대한항공 새 노조 조합원으로 활동하다 올해 초 구 노조인 대한항공조종사노조로 소속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새 노조의 한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에 관련된 사항이라 우리 측에서 특별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동료의 한 사람으로써 가슴이 아프고 사실이라면 유족들에게도 도의적인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측은 “돌아가신분의 명복을 빌고 관계 당국의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노동조합이 조사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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