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코스피가 11일 미국과 북한 간 긴장감 고조 여파에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로 돌아서면서 2320선 아래로 주저앉는 등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날 코스피는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39.76포인트(1.69%) 떨어진 2319.71에 마쳤다. 코스피가 2310대에 그친 것은 지난 5월 24일(2317.34) 이후 두 달 보름 만이다.

지수는 36.41포인트(1.54%) 급락한 2323.06으로 출발하고서 외국인 매도 공세 강화로 더 뒷걸음질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49.27포인트(2.09%) 떨어진 2310.20까지 추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232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 조정 장세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한 경고가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고 압박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 영향으로 뉴욕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93%) 등 3대 지수와 유럽 주요국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째 '팔자'에 나서면서 64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64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만 67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철강·금속(-3.67%)과 전기·전자(-2.66%), 운수창고(-1.98%), 제조(-1.93%), 전기가스(-1.64%), 통신(-1.63%), 은행(-1.97%), 의약품(-1.49%), 운송장비(1.49%) 등 업종이 크게 떨어졌다. 오른 업종은 보험(0.03%)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70포인트(1.83%) 떨어진 628.3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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