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가인가 추진…금융권선 신한·KEB하나은행 등 주목

[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흥행돌풍을 일으키면서 제3의 인터넷은행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추가인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수요가 확인된 만큼 추가 사업자가 선정으로 경쟁을 촉진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금융서비스 혁신을 가속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간에도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려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제3의 플레이어' 진입이 필요하다"면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세부 인가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공약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등 각 업권에서 현행법상 자격요건을 갖춘 후보가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었다.

현재 제3의 인터넷은행 후보로는 앞서 2015년 예비인가에 도전했다가 탈락한 인터파크 컨소시엄이나, 예비인가를 포기했던 500V 컨소시엄에 속했던 기업, 현재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에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금융회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속했던 기업에는 SK텔레콤, GS홈쇼핑, BGF리테일, 옐로금융그룹,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등이 있다.

'O2O'(On-line to Off-line) 벤처연합체 500V(오백볼트)는 막판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포기하고, 차후 2단계 추가인가시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주요 시중은행 등 금융회사 중에는 케이뱅크에 지분을 보유한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카카오뱅크에 지분을 보유한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제외한 신한은행이나 KEB하나은행, 미래에셋 등이 참여 가능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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