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유통업계의 개혁에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통업계와 간담회에서 "유통개혁은 이렇게 추진할 것"이라며 "개혁의 원칙은 후퇴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하게 이뤄져야 하며 일단 개혁이 이뤄지면 결과는 비가역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공정위가 지난달 13일 발표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 유통분야 불공정거래 근절대책의 내용과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발표한 주요 실천과제에 업계가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당장은 고통스럽겠지만 공정한 시장이 조성되면 유통산업에 커다란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판매 촉진과 무관한 장려금을 모두 금지한 판매장려금 개혁으로 업계는 경영을 효율화할 수 있었다면서 공정위의 정책도 이렇게 연착륙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하고 정책적 고민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유통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단순한 법 준수를 넘어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가 스스로 협력·상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사업자단체 대표들은 공정위의 불공정거래 대책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업태별 거래행태와 특성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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