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여파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배당주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지난 11일까지 국내 배당주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8018억원에 달했다. 7월에만 4664억원이 순유입했고, 8월에도 3193억원, 9월에는 161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같은 기간 국내 일반주식펀드에서 4104억원(7월), 2566억원(8월), 637억원(9월) 등 모두 7307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배당주펀드는 과거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저금리 시대에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하나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상승했음에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배당주펀드로 다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안전자산 선호와 미국의 낮은 물가상승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난 8일에는 2.00% 부근까지 하락했다.

8월 이후 북한의 도발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고 코스피가 조정 장세를 펼친 것도 한몫 거들었다.

수익률도 배당주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당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50%로 일반주식펀드(11.02%)보다 2.48%포인트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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