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베이징현대차 협력업체 대금 지급 중단 사태가 일단락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한중 합작사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14일 부품 협력사들에 그동안 밀린 대금을 조건 없이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지분을 반반씩 투자한 합작사로 현대차는 설계· 생산·판매를 담당하고 베이징기차는 재무를 맡고 있다. 따라서 부품사에 대금 지급은 베이징기차가 담당해왔다.

베이징현대는 현지 한국 협력업체 120여 개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고, 중국 현지 업체까지 포함하면 협력업체 수는 200여 개에 이른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사드 갈등이 시작되고 나서,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가 급감하는 바람에 베이징현대가 이들 협력업체에 밀린 대금은 평균 3.5개월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말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의 납품 거부로 베이징(北京) 1∼3공장, 창저우(常州) 4공장 등 4개 공장의 생산이 수일간 중단된 바 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창저우 공장에 에어인테이크 부품을 공급하는 독일계 부품업체의 납품이 끊기면서 가동이 멈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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