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공한 면세점 임대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시달리고 있는 면세점 사업자들은 한시적으로나마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인청공항공사는 부정적인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2일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의 합리적 조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롯데면세점은 공문에서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임대료 구조를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직 인천공항공사는 회신하지 않았으나 임대료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조만간 공식적인 답변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임대료 인하 요구를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만약 인천공항공사가 협상을 거부하면 롯데면세점이 곧바로 철수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롯데로서는 임대료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고 적자가 쌓이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서두르는 것이 손해를 줄이는 길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면 철수가 양측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는 상황에서 절충선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