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재벌을 해체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으며 그보다는 재벌가의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며 "창업 재벌가가 투명성·책임 없이 어마어마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기업처럼 삼성과 현대자동차도 기업 전반의 전략을 짜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재벌 3세들의 역할은 이사회의 의장 역할에 제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은 지속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그래야 과거의 실패를 피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의 권한이 아직 실정법을 위반한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에 머물러 있다면서 타 부처 협업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국민연금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보건복지부는 자본 시장의 주주행동주의 강화 측면에서 중요하며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과도 같은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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