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정상 앱을 가장해 개인정보를 빼가는 악성 앱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악성 앱 적발 건수가 2015년 1665건, 지난해 1635건에서 올해 1~7월에만 1887건에 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의 두 배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들 악성 앱은 구글의 웹 브라우저 크롬이나 앱스토어, 정부의 민원 서비스 포털인 '민원 24', 우체국 등 스마트폰에 널리 쓰이는 유명 앱의 외양을 따라 하고 있어 사용자가 웬만해선 악성 앱인지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이들 앱은 설치할 때 전화번호와 문자메시지 관리, 저장소 조회, 위치정보 등 권한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상 앱으로 위장한 상태라 이용자들이 쉽게 동의하는 경향이 있어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 등 중요한 개인정보가 손쉽게 유출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정상 앱을 사칭한 악성 앱은 택배 배송 조회나 공공기관 공지, 지인,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가짜 문자메시지 속에 포함된 링크를 사용자가 클릭하면 자동 설치되는 식으로 유포됐다.

이에따라 정부 당국의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