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이 '특혜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은 일반 증인으로 국감에 출석한 이승호 SR 사장에게 "SR 직원의 아들 2명이 경력사원과 신입사원으로 각각 채용된 사례가 있다"며 "SR이 출범 후 9차례 채용을 하면서 필기 전형도 없이 면접만으로 사원을 뽑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SR과 코레일 임직원 자녀 중 SR에 채용된 경우가 10여명이나 된다"며 "SR 채용이 코레일과 자사 직원들의 '복마전'이라는 제보가 잇따른다"고 질타했다.

이 사장은 "언론보도와 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자체조사를 한 결과 일부 직원 자녀의 채용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런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사장은 "다만 지원과정에 가족 등 신상에 관한 자료는 일체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올해부터는 채용할 때 전 과정을 외부기관에 위탁했으며, 채용 과정을 상세하고 정밀하게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SR은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기장 자녀 8명, 노조위원장 자녀 1명, 코레일 간부 자녀 3명 등 자사와 코레일 간부의 자녀 12명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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