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올해 입주를 시작한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2억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에 따르면 올해 입주한 서울 내 100세대 이상 아파트는 모두 12개 단지다. 이들 단지는 2013년 11월∼2015년 10월 사이 분양됐다.

분양가와 비교한 아파트값 상승 폭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85㎡)가 3억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5년 8월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는 13억원이었지만, 현재 매매 시세는 16억3000만원이다.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109㎡)의 경우 2014년 9월 당시 평균 분양가 10억5000만원에서 현재 시세가 13억2000만원으로 2억7000만원 뛰었다. 서초구 서초동 푸르지오써밋(84㎡)은 분양가 8억원에서 현 시세 10억7000만원으로 역시 2억7000만원 상승했다.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109㎡)는 평균 분양가 6억원에서 현 시세 8억5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이 올랐다.

올해 입주한 단지 중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강동팰리스(109㎡)와 성북구 보문동 보문파크뷰자이(113㎡), 성북구 돈암동 돈암코오롱하늘채(113㎡)는 현재 전셋값이 분양가와 같거나 분양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주 아파트(서울 기준)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보문파크뷰자이 113㎡가 81.8%로 가장 높았다. 돈암코오롱하늘채 113㎡ 80.8%, 마포구 아현동 아현아이파크 112㎡ 80.4%로 뒤를 이었다.

윤 의원은 "올해 입주 아파트 소유자는 분양 당첨 이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에 월평균 666만원의 불로소득이 생긴 셈"이라며 "이런 현상은 투기세력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리게 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실수요자와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분양제 의무화,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 확충, 주택비축은행제도 도입, 분양원가 공개 등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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