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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눈물’로 성장한 한샘 성폭행 논란에 휘청
진실공방속 소비자들 불매운동 경고…회사 측은 언론 탓
2017년 11월 06일 (월) 15:02:51 김두윤 기자 one@smedaily.co.kr
   
▲최양하 한샘 회장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이케아와 더불어 국내 영세가구업계의 ‘두려움의 대상’으로 떠오른 한샘이 내부에서 터진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신입 여직원이 동료 직원과 상사로부터 몰래카메라 촬영과 성폭행 등을 당했지만 사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특히 이 직원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직원과 회사 측으로부터 회유와 압박을 받았고, 보복 가능성에 허위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남직원이 두 사람간 나눴던 SNS 대화문을 올리며 합의하에 상관계를 가졌다고 이를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애초 한샘 측은 문제의 남자 직원을 해고했지만 이후 그가 강압에 의한 성관계가 아니었다고 재심을 청구한 뒤 징계 수위가 정직 처분으로 낮아졌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포털 다음 아고라의 이슈 청원에는 ‘한샘 교육담당자 성폭행 사건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안까지 올라와 누리꾼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일부 홈쇼핑업체들은 한샘 관련 방송을 연기하거나 판매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의 한 관계자는 “재심에서 두 사람 다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진술하고 직원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해 징계가 변경된 것”이라며 “해당 여직원도 이렇게까지 파장이 커질지 모르고 글을 올렸다가 다시 글을 지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회유 의혹이 제기된 여직원의 입장 변화와 관련해 그는 “현재 회사 입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때는 아니라고 본다”며 “여직원이 심리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황에서 성폭행이다 성추행이다 이렇게 언론이 떠드는 것이 과연 여직원에게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 파장의 책임 일부를 언론으로 돌린 셈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억울함을 하소연한 피해 여직원의 글이 온라인에 게재되면서 일파만파가 됐다. 더욱이 해당 여직원은 회사 측의 조직적인 사건 은폐 및 축소 의혹까지 제기했다. 지금까지 사측의 해명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철저한 진상 조사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한 최양하 한샘 회장의 입장과도 차이가 있다.

논란의 한샘은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의 국내 진출 이후 오히려 성장세가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샘은 중저가 중심의 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하고 대형 매장인 ‘플래그쉽’을 잇따라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벤치마킹에 나섰고 전략은 성공했다.

문제는 그 사이 사실상 이케아와 한샘이라는 두 마리 ‘공룡’과 싸우게 된 지역 영세가구업체들의 신음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거세지면서 한샘은 플래그쉽에 대리점 참여시키고 상생협약을 맺는 등 갈등 봉합에 나섰지만 영세상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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