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한중 관계 개선이 빨라지면서 증시에서 중국 소비주들의 회복도 본격화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면세점, 엔터테인먼트, 레저, 항공 업종의 대표 중국 소비주 20종목의 시가총액은 10월 31일 80조3000억원에서 이달 10일 종가 기준 83조6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마쳐 중국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던 시기만 해도 이들 20종목의 시가총액은 68조원에 그쳤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중국과 관계 회복 의지를 밝히고, 실제화하면서 주가는 뚜렷한 상승세를 그렸다.

중국 소비주의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관련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데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사드를 둘러싼 불확실성 완화는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라며 "광군제는 이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사이버먼데이의 매출 규모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화장품, 의류, 호텔·레저 업종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 중국 소비주의 상승세 형성에 첫 번째 단추가 끼워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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