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지분 공급면적의 80%를 웃돌아…부자들에게 인기

[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지난달 24일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 건축심의가 서울시에서 통과됐다. 서울시 최대 뉴타운인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어 집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미래가치를 평가할 때 대지지분 면적에 우선순위를 두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많다. 심지어 ‘3.3㎡ 분양가’보다 ‘대지지분당 분양가’를 따져보라는 전문가들이 있을 정도다. 토지는 소멸하지 않기 때문에 대지지분이 넓은 아파트의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건물을 준공한지 일정 시점이 지나면 사실상 토지가격만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부동산 투자자들은 주거편의와는 별개로 대지지분이 높은 단지를 선호한다는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8•2부동산대책 이후 실거래가로 거래된 최고의 단지는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43억9000만원)이다. 같은 단지 전용 177㎡도 비슷한 기간에 31억 500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는 좋은 입지, 깨끗한 주거시설 등 여러 장점 외에 공급면적의 80%가 넘는 대지지분이 강점이다. 삼성동 아이파크 292㎡의 대지지분은 95㎡(28평)인데 비해 한남더힐 284㎡의 대지지분은 230㎡(69평)에 달한다. 전통적으로 땅에 애착이 높은 한국인의 정서상 국내 자산가들은 같은 시세라도 대지지분이 많은  곳을 선호한다는 전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남더힐의 9월 분양 거래량은 32건이었다.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잇달아 나오는 데도 이 단지는 하루에 한 채 꼴로 팔렸다. 지난해 30억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량의 절반이상 역시 ‘한남더힐’이었다.

분양대행사 신영엠앤디의 한 분양관계자는 “시세에 대한 분양문의가 가장 많지만 실제 구매결정을 이끌어 내는 건 대지지분 당 분양가”라며 “(대지지분 당 분양가가) 강남권 고가 단지의 절반이하로 책정되어 많은 구매를 한다”고 말했다.

‘한남더힐’ 분양가는 공급면적 기준 284㎡(전용 71평) 43억8000만~46억8000만원, 302㎡(전용 72평) 55억5000만~65억5000만원, 331㎡(전용 74평) 72억~80억원이며 분양전환 아파트인 만큼 인테리어 비용지원을 특판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분양사무실은 단지내 더줌아트센터 2층에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한남더힐’로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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