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원·달러 환율이 22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1090원선이 붕괴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0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6.7원 낮은 수준이다. 장 마감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8.6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는 연중 최저 수준이며, 장중 저가 기준으로 2015년 5월 19일(달러당 1088.0원)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다.

최근 환율은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3일 달러당 1120.6원을 찍고 나서 7거래일 만에 31.5원 내렸다.

이 같은 환율 하락은 국제시장의 달러화 약세가 전반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 통화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외환 당국이 급격한 환율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구두 경고'를 했지만, 국제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수출이 전반적인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업체들이 내놓는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부담도 작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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